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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4,미국과 세계의 미래가 오늘 판가름 난다

      미국 제 47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의 날이 밝았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미래가 달려 있는 선거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맞붙는 이번 '승부'는 미국 대선 역사상 가장 많은 선거자금이 투입됐고, 가장 치열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도출된 선거다.         두 후보의 차이는 극명하다. 각자가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천명한 미국에 대한 청사진은 명백히 다르다. 이런 미래를 각 후보를 지지하는 미국민의 숫자보다  단 몇 개의 경합주 유권자들이 판가름 한다는 것은 불공평 하다. 그러나 그것이 미합중국의 헌법이 정의한 미국의 대통령 선거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조만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원조를 중단하는 것을 공약으로 한 트럼프 2기 정부는 양국가의 휴전을 유도하고 지속되는 이스라엘-이란 간 전면전 위기도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이드노믹스'를 전면 중단하고, 인플레이션 해법을 통한 경제 상승도 이끌겠다고 밝혔다. 불법 이민자는 내쫓고, 국경 장벽은 견고해지며,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 여부도 불확실해 진다.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미우나 고우나 지금까지 이어온 '바이든 정부'의 각종 정책을 일부 수정해 나가며 이어나갈 것으로 예성된다. 해리스는 '민주주의'를 강조한다.    해리스의 가장 큰 공약은 사실상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해리스가 대통령으로 적격이기 때문에 뽑겠다는 이들보다 많다"고 일부 정치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번 대선은 진영 투쟁을 가장한 역사상 가장 치열한 계급 전쟁이라고 부를 수 있다. 민주당 내 급진 진보 성향 그룹으로 분류되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부시 가문, 딕 체이니 전 부통령 등으로 대변되는 '공화당 네오콘' 극보수 그룹과 손 잡았다. 정통 보수가 아닌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악한 공화당은 진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대선후보와 전 민주당 대선후보 툴시 가바드 전  의원, 그리고 혁신의 아이콘으로 전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한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와 뭉쳤다.     역설적인 이 전쟁에서 여성이자 유색인종인 카말라 해리스 후보는 '엘리트 계급'을 대표하며 백인 재벌 출신 도널드 트럼프는 '무산 계급'을 대변한다.     해리스 후보에게는 거의 모든 거대 미디어들의 지지가 모였다. 트럼프에게 모인 것은 종교계, 보수 성향의 소셜미디어, 그리고 현실에 분노하는 20,30대 남성들이다.     누가 이번 대선에서 선택될 것인가. 승자를 예측하기 역사상 가장 힘든 선거다. 여론조사는 마지막 날 까지 오락가락했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진행해 4일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19명)와 노스캐롤라이나주(선거인단 16명)에서 각각 49% 대 48%,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에서 50% 대 49%, 애리조나주(선거인단 11명)에서 50% 대 48%로 각각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선거인단 15명)에서 50% 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섰고, 네바다주(선거인단 6명)와 위스콘신주(선거인단 10명)에서는 두 후보가 48%(네바다)와 49%(위스콘신)로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공식 지지하는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1.3% 포인트)에서는 더힐-에머슨대 조사와 정반대로 해리스 부통령이 4승2무1패의 우위를 보였다. 이 조사에서 해리스는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 등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1∼3% 포인트 차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4% 포인트 우세했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이었다.     이번 선거가 이렇게 치열하게 전개되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인터뷰 답변도 제대로 할 줄 모르고, 현정권의 각종 실책도 인정치 않고, 펼쳐나갈 정책도 제대로 숙지하고 있지 않는 얼떨결에 추대된 미숙한 후보" 해리스 부통령과, "도덕적 결함 투성이에, 전 대통령 중 역사상 최초로 형사 기소됐고, 지난 선거결과에 아직까지 승복할 줄 모르는 부동산 재벌출신"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결하는 (양 진영의 열렬한 지지자 이외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있어서는)  "차악을 뽑는 선거"라는 특수성 때문인 것이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미국 판가름 민주당 대선후보 해리스 부통령 대통령 민주당

2024-11-06

초접전 대선, 해리스·트럼프 막판 총력전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을 결정할 이번 선거는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 양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경합주 판세를 워낙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조기투표·우편투표도 급증한 만큼 대선 결과를 확인하는 데엔 수일이 걸릴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대선을 하루 앞둔 4일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를 중심으로 열띤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양 후보는 모두 이번 선거의 향방을 가를 지역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집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스크랜튼을 시작으로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집회와 콘서트에 참가해 선거 유세를 마무리했다. 콘서트에는 레이디 가가, 리키 마틴,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인사들도 참여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 7개주 중 3개주를 하루 만에 방문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펜실베이니아주 레딩과 피츠버그,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등을 찾았다.     선거 당일 밤 해리스 부통령은 모교이자 ‘전통적 흑인대학’(HBCU) 중 최고의 대학으로 꼽히는 하워드대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선거의 밤 시청 파티를 주최할 예정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세한 일정은 미정이다.   선거 전날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이번 대선 결과를 판단하긴 어려운 수준이다. 정치매체 더힐과 에머슨대의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승2무1패로 앞선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19명)와 노스캐롤라이나주(선거인단 16명)에서 각각 49% 대 48%,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에서 50% 대 49%, 애리조나주(선거인단 11명)에서 50% 대 48%로 각각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다.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에서 4승2무1패의 우위를 보였다. NPR과 PBS뉴스, 마리스트가 공동으로 발표한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51%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 관계기사 한국판  김은별 기자트럼프 총력전 트럼프 막판 트럼프 선거 해리스 부통령

2024-11-04

해리스·트럼프 나란히 경합주 공략

대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 후보가 이번 대선의 열쇠를 쥔 경합주를 잇따라 방문하고 나섰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0일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를 방문한 뒤,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로 불리는 위스콘신주 매디슨 위스콘신대로 향했다. 이번 대선 주요 격전지를 잇달아 방문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유세에서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의견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그들에게 테이블에 앉을 자리를 줄 것이며,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31일에는 서부지역 주요 격전지인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에서 라틴계 표심 잡기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위스콘신주를 같은 날 찾았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캠페인을 펼친 롤리 북동쪽에 위치한 로키마운트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어 이날 밤에는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에 대해 '쓰레기'라고 실언한 것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내 지지자들은 미국의 심장이며 영혼, 미국을 건설한 사람들"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27일 뉴욕 유세에서 찬조 연설에 나선 한 코미디언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부르면서 악재를 맞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유일한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 뿐"이라고 발언한 것을 계기로 대대적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의 같은 지지율을 보이며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는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7%)이 해리스 부통령(46%)보다 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해리스 트럼프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4-10-30

해리스·트럼프 막바지 초접전

대통령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막바지까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칼리지가 지난 25일 공개한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율은 48% 대 48%로 동률을 기록했다.     NYT는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2000년과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더 많은 표를 얻고도 주요 선거인단이 걸린 경합주에서 밀려 패배했다. 즉 해리스의 전국 지지율이 트럼프를 앞서야 민주당이 경합주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인데, 선거 막바지에 전국적인 판세마저 두 당 후보가 비슷한 상황이라 해리스에게 불리해졌다는 설명이다.   NYT는 “선거 막바지 해리스 부통령의 입지가 전보다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달 초 NYT와 시에나칼리지가 공개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율 49% 대 46%로 3%포인트 앞섰다.     현안별로 보면, 먼저 전국 유권자들이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54%)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잘 해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제’ 역시 트럼프(52%)가 해리스(45%)보다 잘 관리할 것이라는 의견을 낸 유권자들이 더 많았으며, ‘낙태권 보호’의 경우 해리스(55%)를 선택한 유권자가 트럼프(40%)를 선택한 유권자보다 많았다.     27일 ABC 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51%)이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근소하게 앞섰다.       뉴욕이 ‘민주당 텃밭’인 만큼, NYT와 시에나칼리지 조사에서 뉴욕시 유권자 60%는 해리스에게, 31%는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뉴욕시 유권자의 53%는 뇌물수수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사임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뉴욕·뉴저지주의 조기투표가 26일 시작된 가운데 뉴욕시는 조기투표 첫날 역대 최다 투표율을 기록했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NYCBOE)에 따르면 26일 14만145명의 뉴욕시 유권자가 조기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5년 전 뉴욕주가 조기 투표를 허용한 이래 최다 유권자 수이며, 2020년 조기 투표 첫날 투표한 뉴욕시 유권자 수보다 약 5만 명 많은 수치다.   보로별로 보면 브루클린에서 4만289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맨해튼(3만8237명) ▶퀸즈(3만1671명) ▶브롱스(1만6462명) ▶스태튼아일랜드(1만3486명)가 뒤를 이었다.     뉴욕·뉴저지 조기 투표는 내달 3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투표 일정 및 투표소 위치는 뉴욕(www.elections.ny.gov/)·뉴저지주 선관위 웹사이트(www.nj.gov/state/elections/vote.shtml)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NYT 해리스 해리스 부통령 해리스 민주당 뉴욕시 유권자

2024-10-27

VA 대선 표심, 해리스로 쏠리나

      버지니아 대선 여론조사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자릿 수 이상의 격차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크리스토퍼 뉴폿대학 왓슨 공공정책센터의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해리스 부통령이 52%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1% 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아직까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4%로 절반이상 줄어들었다.       버지니아 주민은 인플레이션과 경제(29%),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18%), 이민(11%) 등을 가장 큰 현안으로 꼽았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팀 왈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호감도는 47%, 비호감도는 35%,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JD 밴스는 호감도 35%, 비호감도 50%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팀 케인 의원(민주)이 55%로 헝 카우 후보(공화)를 20%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투표 열망도 조사가 진행됐는데, 대체로 민주당 성향 유권자(75%)의 투표 열망 비율이 공화당 성향 유권자(68%)와 무당파 유권자(46%)에 비해 더 높았다.     조사는 800명의 버지니아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9월28일-10월4일 사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4.4% 포인트였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해리스 대선 해리스 부통령 대선 표심 카말라 해리스

2024-10-09

뉴욕타임스 해리스 공식 지지

뉴욕타임스(NYT)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NYT는 30일 ‘편집위원회(The Editorial Board, 이하 편집위)’ 바이라인의 글 ‘대통령직에의 유일한 애국적 선택(The Only Patriotic Choice for President)’을 통해 여러 정치적 이견에도 불구하고 해리스는 여러 결함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탁월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사익만 우선하는 트럼프보다 못한 후보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공감, 인내, 인류애, 정직, 지혜 자질 모두 부족하며 고령일뿐만 아니라 정책에 대한 관심도 없고, 무엇보다 여러 건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근거를 들었다.   NYT는 대표적 진보매체로, 그간 대선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왔다.   편집위는 “해리스는 부통령, 상원의원, 주 검찰총장 등의 경험을 갖고 있고, 정책에 관심이 많다”고 해리스를 애국적 선택이라 표현한 이유를 부연했다.   해리스가 준비되지 않은 언론 인터뷰를 꺼린다는 지적에는 “까다로운 질문으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인상을 유권자에게 남기는 건 새 세대가 권력을 이양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 우려가 있다”면서도 “기괴한 주변인과 함께할 트럼프 2기는 지난 임기에 비해 더 많은 피해와 분열을 초래할 것이므로 위험하다. 신체 자기결정권, 이민자 권리 등 정책 관심 측면서 해라스만이 대안”이라고 했다.   편집위는 이어 “4년 전에도 NYT는 트럼프의 재선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트럼프의 공화당은 법에 기반한 원칙주의를 사랑하는 게 아닌, 권력을 위해 그를 이용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해리스를 지지하는 공화당원들은 이번 대선에서 초당파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는 걸 아는 이들”이라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뉴욕타임스 해리스 뉴욕타임스 해리스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4-09-30

해리스 “법인세 인상, 중산층 감세 추진”

카멀라 해리스(사진)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통해 집권할 경우 중산층을 위한 감세 등의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25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경제클럽’에서 행한 경제정책 연설을 통해 “나는 강력한 중산층 형성을 집권의 이유로 삼을 것을 맹세한다”며 “우리는 중산층을 번영의 엔진으로 삼을 기회를 얻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기회의 경제’를 지탱하는 첫 기둥으로 생활비 감축을 제시하며 1억명 이상의 중산층이 세금 우대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라 공언했다.   특히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얻으면 첫해 6000달러의 신생아 세액공제를 제공하며, 영유아 및 노인돌봄비용과 간병비를 낮출 것이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중산층을 위한 새 주택을 300만채 짓고, 임대를 위해 부동산 개발업자 및 건설업자들과 협력하며 첫 주택 구매자에게 계약금 용도로 2만5000달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지나친 그로서리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한 최초의 연방 차원 입법에 나설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중산층의 성장을 돕기 위해 기업, 민간분야와 공조하는 데 헌신할 것”이라며 노조 가입이 허용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린 기업들에 세액 공제 혜택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부통령은 또한 ‘기업가 정신과 혁신에 대한 투자’를 ‘기회의 경제’ 두 번째 기둥으로 꼽고, 집권시 스타트업 세액 공제 혜택을 현행 5000달러에서 5만 달러로 10배 올리겠다 밝혔다.   이 같은 혜택을 통해 첫 임기 안에 소규모 사업체 창업 신청 건수는 2500만개에 도달하도록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견습 프로그램의 경우 첫 임기 4년간 현재 수준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산주의자’ 딱지를 의식한 듯 “나는 자본주의자”라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을 믿고, 일관적이고 투명한 규칙이 안정적 기업 환경을 창출함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선거운동 과정서 자신의 경제정책을 관통하는 기본 이념으로 ‘중산층과 노조에 친화적인 자본주의’를 내세울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MSNBC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법인세를 높여야 한다”며 “초대형 기업들과 억만장자들이 자기 몫을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자신에 대한 공화당의 핵심 공격 주제인 불법 이민자 다수 유입에 대해 “이민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답했다.   강민혜 기자해리스 법인세 해리스 부통령 중산층 형성 이날 해리스

2024-09-26

해리스 후보 지지 한인들 첫 후원 모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한인들의 모임이 첫 교류 및 후원 모임을 갖고 50일 남은 선거전에 총력을 다짐했다.     13일 오후 7시 LA 한인타운 윌셔길 덕빌 라운지에 열린 이번 모임에는 기금모금 행사차 LA를 방문 중인 뉴저지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폴 서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의원 등 선출직 리더들과 지지 한인 7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연방상원에 도전 중인 앤디 김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느꼈던 전율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아이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어서 동행했다”며 “수많은 아시안 커뮤니티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며 큰 기대를 표시해 더욱 주목된다”고 전했다.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연방하원에 도전 중인 데이브 민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 교체 이후 내가 뛰고 있는 캠페인에도 큰 활력이 되고 있다”며 “한인들이 지켜보고 있는 한반도 문제도 해리스 정부에서 더 활력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스티브 강 해리스 지지 한인 모임 공동의장도 “해리스 후보 선출 이후 많은 것들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투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계층과 커뮤니티가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해리스 진영의 가치와 철학에 함께하는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당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모임에 참석한 한 한인은 “이번 선거는 민주 공화당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를 책임지고 대표할 수 있는 자격과 분열과 갈등 대신 화합과 조율을 해낼 수 있는 리더를 뽑는 기회”라며 “특히 청년층은 불만만 토로하지 말고 투표에 동참해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리스 지지 한인 모임 전국 조직은 자체 사이트(https://www.kafhw.com/)와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최인성 해리스 해리스 후보 해리스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

2024-09-15

해리스·트럼프, 첫 TV토론 경제·외교·낙태·이민 전방위 격돌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판세를 좌우할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되는 첫 TV토론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1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토론에서 악수를 나눈 뒤 모두발언 없이 곧바로 토론에 들어가 전방위적으로 격돌했다.   사회자가 한 첫 질문은 미국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와 물가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을 중산층을 위한 “유일한 후보”로 내세우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감세”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고의 경제학자들이 검토한 결과라며 “와튼 스쿨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계획이 사실 재정적자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와튼 스쿨 출신임을 겨냥한 공격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는 마르크스주의자”라며 “그녀의 부친은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교수이며 그녀를 잘 가르쳤다”고 맞받아쳤다. 자메이카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의 부친은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를 지냈다.   두 후보는 외교, 낙태권, 이민, 에너지 정책 등을 두고도 충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타결시키려고 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안보를 동시에 보장하는 ‘두 국가 해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는 이스라엘을 혐오한다”면서 “그녀가 대통령이 되면 이스라엘은 2년 내에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는 독재자들을 존경하고,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고 싶어한다”면서 ‘러브레터’라고 칭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서들을 주고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독재자들과 전제군주들은 당신이 다시 대통령이 되기를 응원하고 있다”며 “그들이 아부와 호의로 당신을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이기기를 바라냐는 질문에 직답을 피하면서 “난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다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지금 키이우(우크라이나의 수도)에 앉아 있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를 “점심으로 먹어 치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권에 대해 “지난 52년간 우리나라를 분열시킨 문제”라면서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헌법 권리로 보호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덕분에 모두가 원했던 대로 주(州)별로 낙태 허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이 되면 낙태권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보호하는 법안에 서명하겠다면서 “자기 몸에 관한 결정을 내릴 자유를 정부가 해서는 안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세웠다.   해리스 부통령은 의회가 추진했던 국경 강화 법안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대해 부결시킨 것을 언급하고서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문제에서 달아나는 것을 선호한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수백만명의 불법 입국을 허용했다면서 “그녀가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는 성공할 기회가 없을 뿐만 아니라 스테로이드를 맞은 베네수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민자들이 주민들의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주장까지 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정치 평론가들의 예상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정심을 잃게 하려고 할 의도로 그의 신경을 건드릴만한 공격으로 ‘도발’을 이어갔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는 듯하다가도 감정을 감추지 못한 채 언성을 높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두고 사실관계를 파악할 능력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난 미국 부통령으로서 세계를 돌았는데 (내가 만난) 세계 정상들은 도널드 트럼프를 비웃고 있다. 난 군사 지도자들과 대화했고, 그들 일부는 당신과 일했는데 당신이 수치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자신에게 ‘중국, 북한, 러시아가 트럼프를 두려워했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 관계기사 한국판  김은별 기자해리스 트럼프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러시아 대통령

2024-09-11

2024 대선 토론 '해리스 vs 트럼프' 격돌, 한인들 평가는?

해리스, '화난 표정' 트럼프에 판정승 "정책보다는 서로 주장만..." 아쉬움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선 판세를 좌우할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되는 첫 TV토론에서 경제, 외교, 낙태, 이민 등 전방위적으로 격돌했다. 많은 한인들도 TV토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첫 TV토론의 승자가 누구인지 한인들의 관전평을 들어본다.   먼저 피치트리코너스에 사는 이주현씨는 “해리스 부통령이 준비를 잘한 것 같다. 때로는 감정적으로 공격하는 트럼프에 대처를 잘한 것 같다”며 “트럼프의 공약이 무엇인지 잘 기억에 남지 않지만, 해리스는 또렷하게 전달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큘라에 거주하는 30대 김씨는 “지난번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에게 ‘노인’이라는 프레임을 씌웠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범죄자’ 프레임을 씌워 감정적으로 자극했던 것 같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어제 토론은 해리스가 이긴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존스크릭에 사는 이종원 변호사는 “두 후보가 큰 정책에 관해서만 이야기하고, 한인들에게 중요한 비자 및 영주권 쿼터, 스몰비즈니스 지원책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토론하지 않아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또 브래즐턴에 사는 30대 여씨는 “트럼프는 화나 보였고, 해리스는 정책 계획이 없었다. 해리스는 질문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고 요리조리 피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60대 홍육기씨는 "서로 본인 얘기만 하기 바쁜 토론이었다. 이번 토론만 보고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2~3차례 더 심도 있는 토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틀랜타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은 각각 도시 곳곳에서 ‘시청 파티’를 열었다. 비영리단체 ‘HBCU(역사적으로 흑인대학) 그린펀드’는 ‘애틀랜타 대학센터’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트럼프 캠페인의 자원봉사 그룹 ‘트럼프 포스47’은 스머나의 인기 있는 총기 매장 ‘어드벤처 아웃도어스’에서 시청 파티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지역 공화당원 및 공화당 정치인들도 참석해 트럼프를 지지했다.   조지아 공화당의 버디 카터 하원의원은 애틀랜타 저널(AJC)에 “오늘 밤 토론에서 확실한 승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무대에서 존경받고, 국경이 안전했던 그의 행정부 시절로 돌아갈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반면 주요 매체들은 해리스가 판정승을 거두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어젯밤 해리스 부통령이 확실히 이긴 것 같다”며 그가 “침착하고 강했으며, 트럼프가 화 난 것처럼 보이도록 반복적으로 유도했다”고 전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도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토론 때처럼 차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해리스 트럼프 후보 애틀랜타 한인들 해리스 부통령

2024-09-11

리사 매디간-카멀라 해리스의 인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대된 2024 시카고 전당대회(DNC)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 한 명 있었다. 주인공은 리사 매디간 전 일리노이 검찰총장이었다. 매디간은 지난 5년간 일리노이 정치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지지 연설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 배경에는 두 사람 모두 주 검찰총장으로 일하면서 맺은 인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2년 당시 해리스는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매디간은 일리노이 검찰총장으로 각각 재직 중이었다. 이들은 다른 주와 함께 차압과 관련한 전국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대형 은행들이 차압을 진행하면서 불법 행위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180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낸 것이 성과였다. 이 합동 소송이 해리스의 큰 업적으로 남았고 이 내용을 전당대회에서 증언한 것이 매디간이었다.   전당대회 연설은 해리스 선거본부측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디간 은 현재 시카고의 커크랜드 & 엘리스 법무법인에서 고위층 사건을 주로 수임하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해리스의 연설 요청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이 서로 알게 된 것은 검찰총장으로 재임하기 이전부터인 20여년 전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정치 리더를 위한 아스펜 연구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서로 알게됐다는 것이다.   매디간은 해리스가 11월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된다면 백악관이나 연방 정부 요직에서 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를 하면서 배운 점이 있다면 절대로 ‘절대'라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시카고 시장직이나 일리노이 연방 상원직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편 매디간은 일리노이주 하원 의장 재임시 저지른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마이클 매디간의 딸이다. 매디간은 부친의 후광 등으로 일리노이에서 떠오르는 유능한 여성 정치인으로 부상한 뒤 주지사, 연방 상원의원, 시카고 시장직 출마가 예상됐지만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대형 로펌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해리스 리사 해리스 선거본부측 해리스 부통령 일리노이 검찰총장

2024-09-04

해리스 “저소득·중산층에 유리” vs 트럼프 “부자들에 더 혜택”

양당 대선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잇따라 감세 정책을 내놓으면서 실제로 납세자의 소득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CBS는 지난달 30일 ‘펜실베이니아대의 펜 와튼 예산모델(PWBM)이 조사한 결과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리스의 경우엔 중저소득층의 소득이 늘어나는데 반해서 트럼프는 소득이 높을수록 소득 증대 효과가 커졌다. 〈표 참조〉 PWBM은 펜실베이니아 와튼 경영대 산하의 초당적 연구그룹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해리스 감세안이 시행되면 저소득층에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반면 고소득층은 오히려 소득이 줄어든다. 평균 소득이 2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하위 20% 소득구간의 납세자는 연간 2355달러의 수익이 늘어나지만, 평균소득 59만 달러가 넘는 상위 5% 납세자는 소득이 880달러 줄어든다. 상위 0.1%의 초고소득층 납세자의 경우는 연간 16만7255달러의 소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경우 모든 납세자에게 혜택이 고루 돌아가지만, 소득이 많으면 많을수록 혜택이 컸다. 하위 20% 납세자의 경우는 320달러밖에 연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상위 0.1%의 경우는 37만6910달러가 늘어나게 된다. 고소득자만 더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납세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차이가 나는 것은 감세안의 세부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2017년 시행한 세금감면 및 고용법(TCJA)의 주요 조항을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 TCJA의 주요 내용 중에는 개인 소득세율 인하와 표준공제 증액 등이 있고 이 때문에 소득이 높을수록 혜택도 더 받는 구조다.     해리스 감세안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자녀세액공제를 높이는 등 주로 가정에 세제 혜택을 많이 주는 방식이다.     양당 후보의 감세안이 정부 재정에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 확실시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자녀와 근로소득 및 기타 세금 공제 확대 계획으로 10년간 재정 적자를 2조1000억 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나타났다. 적격 첫 주택 구매자에게 2만50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제안도 1400억 달러를 추가한다. 다만,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8%로 인상하면 1조1000억 달러의 지출 비용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예산안은 향후 10년간 연방 재정 적자를 5조8000억 달러까지 늘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보다 약 5배나 많은 수준이다.   2017년 감세를 영구적으로 연장하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은 향후 10년간 재정 적자를 4조 달러 이상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보장 혜택에 대한 세금을 없애겠다는 제안에는 1조2000억 달러, 법인세 추가 인하 공약도 약 60억 달러의 부담을 안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와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해 비용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PWBM의 켄트 스미터스 디렉터는 “양당 대선 후보가 재정적자에 관한 논의는 없고 감세만 얘기하는 것은 집이 불타고 있는데 안에 있는 가구 소유권을 놓고 다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적자 폭탄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해리스 트럼프 초고소득층 납세자 해리스 감세안 해리스 부통령

2024-09-02

[글로벌 아이] 해리스의 필승 전략은 시간 보내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부통령을 지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 전까지 존재감이 거의 없던 인물이다. 지난주 전당대회 연설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다.   전당대회가 열린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셸 오바마, 빌 클린턴 등 ‘연설의 신(神)’급 인사의 연설이 이어졌다. 무명에 가깝던 팀 월즈 부통령 후보 지명자의 15분짜리 미식축구 ‘작전지시’ 방식의 연설도 스타 탄생을 알린 계기로 평가됐다.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에서 마지막 무대에 오른 해리스는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현장에서 직접 느껴진 환호는 그리 길지 않았다. 해리스는 38분의 연설 중 초반 13분을 어머니와 자신의 유년시절을 설명했다. 숨 쉴 틈 없는 환호가 나왔던 이전 연사들 때와는 달리 어색한 고요함이 반복됐다. 그리고 나머지 25분간 트럼프를 15번 언급했다.   단순화하면 집권 여당이 선거를 70여일을 남기고 당원들에게 대선 후보를 처음 소개했고, 소개를 받은 후보는 자신의 미래 비전 대신 상대방에게 반대한다는 비전을 천명했다는 의미가 된다. 미국 정치사를 연구해온 로버트 슈멀 노터데임대 교수는 “해리스는 과거 성장기가 아니라 미래 리더십을 보였어야 했다”며 “왜 최고사령관이 돼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출신이다. 상원의원 4년 만에 부통령으로 발탁돼 정치경력이 짧다. 부통령 때는 외교, 안보, 경제 분야에서의 경험 부족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갤럽이 최근 발표한 그의 호감도는 47%까지 올랐다.   이는 정치인 해리스에 대한 평가와는 다르다. 지난해 6월 NBC방송의 조사에서 ‘부통령 해리스’에 대한 호감도는 32%로, 스스로 ‘돌아가선 안 될 과거’로 규정한 트럼프의 호감도 41%보다 낮았다.   전당대회 현장에서 만난 민주당의 한 대의원은 “해리스가 스스로 증명해야 할 과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시간은 해리스의 편”이라고 했다. “TV토론 직후인 10월 초면 이미 사전투표 국면이라 실수나 잘못이 나와도 투표에 반영될 시간조차 남아 있지 않다”는 이유였다.   그의 말은 현실적이다. 트럼프가 연일 “해리스는 언론 인터뷰도 안 한다”며 빠른 검증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미국 정치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한국의 입장에선 경험해본 트럼프의 ‘2기’ 또는 검증되지 않은 ‘해리스 1기’ 중 어떤 결론이 날지 끝까지 마음 졸이며 지켜봐야 할 처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강태화 / 한국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글로벌 아이 해리스 필승 해리스 부통령 부통령 해리스 정치인 해리스

2024-08-28

카멀라 해리스 대선 후보직 수락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시카고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다. 해리스가 수락 연설에서 강조한 것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미래로 전진하자’였다.     해리스는 22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2024 민주당 전당대회 넷째날 마지막 연설자로 무대에 올랐다. 약 36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해리스는 중산층에 대한 감세와 연방 차원의 낙태권 보호, 국경을 넘는 이민자를 위한 초당적 법안 발의 등을 주요 이슈로 언급했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은 가드레일 없는 혼돈스런 일이 될 것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연설 초반 인도 출신의 어머니가 자메이카 출신의 아버지와 만나 결혼하고 이혼한 뒤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중산층 지역에 살았던 성장 스토리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했다.     해리스는 흑인계면서 아시안계 여성으로는 처음 미국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올해 59세인 해리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말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며 공식 지지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다.     앞으로 70여일 남은 대선 캠페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치열한 대결을 앞두고 있다.     해리스는 “나는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 경청하고 현실적이며 실용적이면서 상식을 갖추면서 백악관에서 미국인들을 위해 싸우겠다. 이건 내 인생에서 해왔던 일들"이라며 “당과 나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미국의 근본 정신을 유지하면서 법을 준수하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평화롭게 권력을 이양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흘간 시카고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큰 차질없이 마무리됐다. 나흘째인 22일에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다운타운 지역에서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 큰 충돌은 없었다. 전당대회 기간 중에 3명의 기자들을 포함한 72명이 시위대가 체포되면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전당대회를 얼룩질만한 큰 사건은 없었다.   Nathan Park 기자해리스 후보직 해리스 대선 대선 후보직 해리스 부통령

2024-08-23

시카고 집결 한인들 "해리스에 투표"…대의원·선출직 공직자 30여명

민주당의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 마지막 일정이 예정된 22일 시카고 시내 한복판에 30여명의 한인이 모여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해리스 지지를 위한 한인’ 소속인 이들은 각 주에서 활동하는 한인 대의원을 비롯해 주요 선출직 공직자 등 커뮤니티 리더들이다.   대부분 각자 지역에서 한인으로는 ‘최초’의 이력을 쓰고 있는 이들은 최초의 흑인·아시아계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해리스 부통령 당선에 큰 희망을 걸었다.   진 김 모임 공동회장은 “해리스 부통령은 한인뿐 아니라 아시아계 공동체와 항상 활발하게 관계를 맺어온 정치인”이라며 “그녀는 우리와 같이 생긴 사람들을 직원으로 고용해 왔고, 부통령 취임 이후에는 아시아계를 위한 백악관 행사를 주최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그녀는 옳은 일을 할 공직자”라며 “우리는 우리 공동체를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선거의 경합주에서 우리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며 조지아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등에서 한인들이 선거 판세를 가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 최 공동회장 역시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최초 아시아계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무부에서 경력을 쌓은 최 회장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한반도 정책 전망과 관련해선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미 동맹의 강력한 지지자였다”며 “우리는 해리스 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에서부터 이어온 한미 동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는 북한의 지도자와 ‘러브 레터’를 주고받은 인물”이라며 “형사 기소된 중범죄자에게 한미 동맹을 포함해 외교 안보 정책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인들은 아시아계 가운데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상대적으로 중앙 정치에서는 집단적 목소리는 두드러지지 않는 ‘로키’ 행보를 이어 왔다.   그러나 최근 한인으로는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하원의원을 필두로 활발한 정계 진출을 시도하며 중앙 정치의 문을 두드리는 비중이 늘고 있다.   한 참석자는 “한 때 식당 테이블 하나에도 다 모이지 못했던 우리가 이렇게 성장했다”며 달라진 규모에 남다른 감회를 공개하기도 했다.시카고 해리스 해리스 부통령 한인 대의원 카말라 해리스

2024-08-22

해리스, 대선 후보 공식 추인

민주당은 20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에서 상징적인 대의원 호명 투표를 통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이달초 온라인으로 진행한 화상 호명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이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실제로 참석한 가운데 다시 투표를 진행한 것이다.   미국 57개 주·자치령의 대의원이 참가한 호명 투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을 지낸 델라웨어주에서 시작했으며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의 출신 지역인 캘리포니아와 미네소타로 마무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온라인 호명 투표에서 참가 대의원의 99%에 달하는 4600여명의 지지를 얻었고 이날 투표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호명 투표가 마무리되자 해리스 부통령이 감사 인사를 했다.   전날 전당대회에 깜짝 등장했던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유세하다가 호명 투표가 끝나자 화상으로 전당대회에 참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시카고의 전당대회 행사장 화면을 통해 “우리는 여러분의 후보가 돼 큰 영광”이라며 “함께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전당대회 마지막날 공식적으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집권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 관계기사 7면  윤지혜 기자해리스 후보 해리스 대선 해리스 부통령 대선 후보

2024-08-21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첫 여성 대통령 세우기 총력전 나섰다

바이든이 새 문을 열고 힐러리가 해리스를 세웠다.     2024년 대통령 후보를 옹립하는 민주당의 전당대회 첫 날 일정이 시카고 소재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펼쳐졌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재선 선거 도중 낙마를 결정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핵심 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아쉽게 캠페인을 중단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정신과 기상을 해리스 부통령이 이어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2016년 트럼프와 대결에서 패배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정권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목받았다. 특히 힐러리의 연설은 트럼프와 JD 밴스에 대한 무당파 유권자들을 자극하려는 의도 속에 관심을 받았다. 여성 리더와 봉사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경합주 여성들의 표심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속내다. 바이든이 공식적으로 해리스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여기에 여성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에서는 첫날부터 적잖은 시위행렬이 이어졌다.     시위에 나선 이들은 대부분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에 미국이 개입하지 말 것과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동시에 분쟁을 멈추고 휴전 선언이 나올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여기에 기후 변화, 우크라이나 지원 등 지구촌 주요 이슈들을 들고 다양한 시위대가 거리에 나섰다.   둘째 날인 20일(오늘)에는 바이든과 8년 동안 백악관 생활을 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출동한다. 바이든에 대한 미담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초의 유색 인종 대통령인 오바마가 유권자들에게 지난 2008년 외쳤던 ‘예스 위 캔’ 구호를 다시 상기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해리스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카고대 여론조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30대 이하 청년 중 48%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좋다’ 또는 ‘매우 좋다’고 표현했다. 바이든 후보가 낙마하기 직전까지의 수치보다 10~12% 상승한 수치다. 동시에 흑인, 백인, 전체 연령대에 걸쳐서도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굿바이 힐러리 굿바이 힐러리 시카고대 여론조사팀 해리스 부통령

2024-08-19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 첫 단독행보로 LA 방문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사진) 미네소타 주지사가 LA를 찾는다.     월즈 주지사는 전미주군시공무원연맹 행사, 모금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이후 첫 단독 행보가 될 전망이다.     LA데일리뉴스, LA타임스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가 13일(오늘) 하루 LA를 방문한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정오쯤 LA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46회 전미주군시공무원연맹 국제컨벤션에 참석해 연설한다.     이후 월즈 주지사는 뉴포트비치로 가서 민주당 모금 행사에도 나선다. 모금 행사 입장 티켓은 1000달러부터 최대 10만 달러까지다. 이번 뉴포트비치 모금 행사는 월즈 주지사가 해리스 부통령 없이 단독으로 참석하는 첫 모금 행사다. 혼자서 얼마나 많은 금액을 모금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의 친정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1200만 달러가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낸시 팰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과 함께 모금 행사에 참석했다.     LA 일정 이후 월즈 주지사는 계속해서 후원금을 모으는 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덴버, 보스턴, 뉴포트(로드아일랜드주), 사우스햄턴(뉴욕주)에서 열리는 모금 행사에서도 연설할 계획이다.     한편, 월즈 주지사의 LA 방문 소식을 불편해하는 이들도 있다. 윌 오닐 뉴포트비치 시장은 개인 소셜미디어에 “7:0의 공화당 시의회가 있는 뉴포트비치의 시장으로서 월즈 주지사가 우리 주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며 이곳의 주요 관계자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환영한다”고 비꼬았다. 김경준 기자민주당 부통령 민주당 부통령 해리스 부통령 민주당 모금

2024-08-12

[FOCUS] 월즈 서민모자 인기…떠오르는 패션 정치

플리스 재킷, 청바지, 야구 모자, 긁힌 흔적이 선명한 부츠.   패션도 하나의 메시지인 대선에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보통 사람’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자동차를 수리하거나 농장에서 일할 때 입을만한 실용적인 워크웨어(작업복 느낌의 의류)를 공식 석상에서도 자주 입는다.   그가 애용하는 칼하트, 필슨, 엘엘빈 등은 중서부 느낌이 물씬 나는 오래된 브랜드로 사냥과 낚시 등 야외 활동에 어울린다.   월즈 주지사가 이런 패션을 워낙 자연스럽게 소화하다 보니 그는 정치인이라기보다 시골 어디에서든 마주칠 ‘친근한 아저씨’ 이미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정장이나 비싼 브랜드 의류를 선호하다가 선거철에만 청바지와 티셔츠를 꺼내 입고 ‘서민 코스프레’를 하는 정치인들과 다르다는 것이다.   주류 언론은 월즈 주지사의 일반인 패션이 진정성 있게 느껴지는 이유를 그의 ‘소박한’ 배경에서 찾는다.   월즈 주지사는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42세에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는 주방위군에서 24년을 복무하고 고등학교 교사로 10여년을 가르쳤다.   그는 사냥꾼 같은 옷을 입을 뿐만 아니라 실제 사냥을 즐긴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의 블루칼라 유권자들은 월즈 주지사의 이런 서민적인 이미지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권자들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워싱턴 주류 정치에 물든 후보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월즈 주지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일반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8일 기사에서 월즈 주지사는 유권자 다수가 스스로 즐겨 입는 수수한 옷차림이 자연스러워 보이는 몇 안 되는 남자 정치인이라면서 민주당이 경합주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주의 노동자 계급 유권자를 설득하는 데 그의 패션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리스 선거캠프도 월즈 주지사의 패션을 장점으로 인식한 듯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캠프가 지난 6일 부통령 후보 발표 후 공개한 영상에서 월즈 주지사는 검정 티셔츠, 황갈색 치노 바지, 위장 무늬를 새긴 카모(위장을 의미하는 camouflage의 앞 글자camo) 모자, 하얀 운동화를 착용했는데 그와 통화하는 해리스 부통령은 감청색 정장 차림이다.   정치인이 되어서도 평범한 옷차림을 고집하는 월즈 주지사의 패션은 그의 경쟁자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과 대비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후계자로 평가받는 밴스 의원은 2016년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를 홍보할 때만 해도 평범한 회색 블레이저와 빛바랜 느낌의 진 바지를 입었지만, 지금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슷한 어두운 정장과 빨간 넥타이를 착용하는 등 패션의 변화가 두드러진다고 WSJ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골프를 칠 때를 제외하면 늘 정장 차림인데 이는 성공한 기업가로서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민주당의 유력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와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거의 항상 맞춤 양복과 다림질한 셔츠를 입었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마크 켈리 애리조나 주지사는 가끔 항공 재킷을 입었지만 주로 정장 차림이었다.     ━   운동화·모자, 불붙은 굿즈 전쟁     월즈, 모자 30분만에 완판 트럼프, 피격 기념품 재미   석 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후보 측이 불꽃 튀는 굿즈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 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등장하면서 민주당이 뒤늦게 선거기념품 판매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면서다.   그동안 굿즈 판매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이제 양 진영은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지지세를 과시하는 방법으로 굿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9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해리스-월즈 캠프는 이날 카모플라주 맥주캔 쿨러 판매를 시작했다.   15달러에 판매되는 이 제품은 군의 위장을 위한 캐머플라지 문양을 이용한 보냉 캔 쿨러에 해리스-월즈 이름을 주황색으로 크게 박아 넣었다.   굿즈 판매는 캠프 웹사이트에서 이뤄지며 모두 미국 노조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해리스 캠프는 앞서 지난 5일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한 직후 똑같은 디자인의 ‘카모 모자’ 3000개를 판매 시작 30분도 안 돼 모두 소진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캐머플라지 문양 모자는 ‘보통 미국 사람’의 상징으로 떠오른 월즈 주지사가 애용하는 패션 가운데 하나로, 해리스 부통령이 그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는 영상에서도 월즈 주지사는 비슷한 모자를 착용한 채 등장한다.   캠프측은 해당 영상에서 월즈 주지사의 모자가 주목받자 즉시 기념품 제작에 나섰으며, 월즈 주지사는 5일 첫 필라델피아 유세 직후 해당 모자를 쓴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공유하기도 했다.   팬덤에 기반한 선거 기념품 판매 자체가 이번 대선 국면에서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극우 성향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팬덤’을 주된 지지 기반으로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캠페인 초기부터 여러 가지 기념품 판매로 일찌감치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다.   하지만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이렇다 할 대중적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한 채 이 같은 움직임에서 한 발 거리를 뒀던 측면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조지아주에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이른바 ‘머그샷’(mugshot·범죄자 수용 기록부용 사진)을 찍은 뒤 이 사진을 이용한 셔츠와 트레이딩 카드 등을 판매해 막대한 선거자금을 모은 바 있다.   올해 초에는 황금색 스니커즈를 399달러에 판매해 ‘완판’ 시켰고, 지난달 13일 공개 유세 중 총격사건을 당한 이후엔 피격 당시 얼굴에 피가 묻은 채 주먹을 불끈 쥔 사진을 넣은 티셔츠와 운동화 등 각종 제품 판매로 상당한 재미를 누리고 있다.FOCUS 서민모자 패션 미네소타 주지사 해리스 부통령 해리스 선거캠프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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